같은 띠를 매고 있는 아이들 – 내 아이를 위해서 다른 아이들을 후원하자

그 아이들이 자라 나의 아이들과 살아갈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 아이들이 내 아이의 옆집에 살 수도 있다. 다정한 마음을 갖은 사람들이 매 아이 주의에 함께 살며 그 행복을 나눠주길 바란다.

다른 아이를 후원하는 이유가 결국 내 아이를 위해서 라니. 이런 이기적인 마음으로 선행을 하는 게 맞을까?

p.74 – 심리학자들은 사람들이 어떤 것을 선호할 때 그 이유가, 그것이 정말 좋아서가 아니라 반복적으로 노출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할게 됐다. 이런 현상을 ‘단순노출효과mere-exposure dffect’라고 한다.

📗퓨쳐 셀프 에서 위 구절을 읽으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친구를 잘 사귀어야 한다

내가 어렸을 때 내 부모님은 친구를 잘 사귀어야 한다고 이야기하셨다. 너무나 맞는 이야기다. 너무 당연해서 이 말을 다시 생각해 보는 일은 없었다. 아이들이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진학을 했다. 부모 보단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눈에 거슬리는 말과 행동을 배워왔다. 퓨처 셀프의 구절 처럼 좋은 것, 바람직한 걸 많이 본다면 더 멋진 아이가 되지 않을까?

내 아이는 좋은 친구인가?

큰 아이는 배워 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크게 문제가 되는 정도는 아니었다.

작은 아이는 전파하는 입장이었다. 큰 아이가 초등학교를 가면서 친구들과 노는 시간이 많아졌다. 바깥 놀이를 많이 하지 않던 아이는 웬만하면 밖에서만 논다.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며 신문물도 빠르게 받아들였다. 이렇게 초등학교 1학년 형과 그의 친구들 옆엔 4살 어린 작은 아이가 함께 했다. 형 만큼이나 동생도 빠르게 흡수하고 있었다.

작은 아이는 형들에게 배운 놀이와 말투를 따라 하기 시작했다. 작은 아이는 어린이집에 개화기를 시작했다. 아직 개방의 준비가 안되어 있는 어린이집 친구와 그 아이들의 부모들은 걱정과 두려움에 어린이집에 쇄국 정책을 요청하고 있었다. 나 같아도 4살 아들이 어린이 집에 다녀와서 “홍박사님을 아세요?”, “어쩔~ 저쩔~” 하면 양키 놈들을 몰아내라고 항의할 것 같다.

아 그래서 내 부모님은 친구를 잘 사귀라고 이야기하셨고, 신사임당과 맹자의 어머니도 그렇게 이사를 다니셨구나.

그런데 왜 다른 아이들을 후원해야 하는 걸까?

내 아이의 친구들은 집에서든 놀이터에서든 가끔 마주할 때가 있다. 나쁜 말을 쓰면 지도해 줄 수 있다. 싸움이 나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

그렇다면 같은 학교에 다른 아이들은 어떤가? 생각해 보면 다른 반, 다른 학년과 문제가 생긴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그래도 같은 학교라면 선생님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번엔 같은 지역의 다른 학교의 아이들은 어떨까? 아이가 커 성인이 되면 어떤가? 이젠 지역을 벗어나 나라와 시대의 띠에 묶여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다.

작게는 친구 무리. 크게는 학교와 학군. 더 크게는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우리 아이에게 영향을 준다. 우리의 부모의 세대, 우리, 우리 보다 젊은 세대는 각자 띠를 두른 듯 비슷한 삶을 살고 있다. 우리 아이들도 자기들과 같은 세대 사람들과 띠를 두르고 살아갈 것이다.

내 아이가 행복해지길 바란다. 내 품에 있을 때도, 내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도 행복하길 바란다. 아이가 성장할수록 나의 영향력은 작아진다. 나에게서 띠를 두른 세대로 영향력이 넘어간다. 띠를 두른 세대와 함께 행복하고, 힘들어할 것이다.

도토리 대신 후원을 하자

그때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나무를 심는 사람 The Man Who Planted Trees> 노인처럼 도토리를 심는 것 밖에 없다.
내 아이와 함께 하게 될 학교의 아이들, 지역의 아이들, 나라의 아이들을 후원하자. 내 아이 주변에 행복한 사람들만 머무를 수 있도록 도토리를 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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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셀프> 구입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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