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팅 맛집 디클래식 안경원 – 안경 피팅 최적화의 새로운 발견

새로 안경을 구매한 지인이 새 안경이 불편하다며 피팅을 받기 위해 안경원을 예약을 했다. 그런데 안경을 구매한 곳이 아닌 다른 곳을 예약한 것이다. 피팅 맛집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기존 안경점의 단점

30년 동안 안경을 쓴 만큼 안경원에 대한 불만이 있다. 그 중에 안경을 온라인에서 저렴하게 구매하거나 이사를 가서 다른 안경원에서 피팅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그렇다. 내가 가본 안경원들은 본인 매장에서 구매하지 않으면 피팅을 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어떤 매장은 유료 피팅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안경을 구매하며 기존 안경을 피팅하는 경우도 있었다.

때마침 동료가 <디클래식 안경원>을 소개해 주었다. 피팅을 더 잘해주는 곳도 많지만 가성비가 제일 괜찮아 방문 예정이라고 알려줬다.

다음 날 피팅을 받고 온 지인의 안경은 훨씬 편해 보였다. 기존에는 관자놀이 부분이 눌려 불편한 것을 넘어 아파 보였으나, 피팅 받은 안경은 눌림도 아주 많이 줄었다. 착용감도 훨씬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바로 네이버로 예약을 했다.

예약

예약은 네이버에서 할 수 있다.

단, 예약이 좀 있는 편이라 1~2주 정도 여유를 둬야 예약할 수 있다.

위치

상왕십리역 3번 출구로 나와 100m 정도 걸으면 1층에 있다.

주소 :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350

내부 & 전시 안경

디클래식 내부 전경
내부 사진 : 저 의자가 가장 눈에 들어왔다.
안경, 선글라스,디클래
안경들

보통은 안경을 고르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마음에 드는 제품이 없어 시간을 두고 살펴 보면서 내 마음을 내려놓다. 그러다 ‘혹시’ 하는 마음으로 둘어본다.

디클래식 안경원엔 예쁜 디자인의 안경들이 많이 있었다. 밸런스가 좋아 너무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멋을 낼 수 있는 안경들이 많았다. 내가 직접 써본 안경과 추천 받은 안경 모두 마음에 들었다. 이렇게 아쉬움 없이 마음에 드는 안경들이 많은 곳은 처음이었다.

다만 가격이 너무 비쌌다. 안경태만 40~60만원대였다. (이렇게 또 물욕이 상승했다) 좀 더 저렴한 국내 태는 둘러보지 못했지만 사장님의 안목이라면 국내 태도 분명 가성비가 좋은 안경태가 있을 것 같다.

피팅 – 사이즈 측정

피팅을 위해 렌즈가 없는 너드 스러운 측정기계를 사용했다. 이것저것 만지며 기계가 조절되더니 순간 딱 하고 자리를 잡은 듯 편했다. 그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측정기계의 목적은 내 얼굴의 각 부위의 길이를 측정해 내 얼굴에 딱 어울리는 피팅 포인트를 찾기 위한 용도였다. 덕분에 내 눈 크기, 동공 위치 비율, 귀 높낮이 차이 등 세세한 부분을 알게 되었다.

“내 안경이 피팅을 끝마치면 느끼게 될 느낌인 걸까?”

나는 이런 서비스가 좋다. 대부분의 매장은 나에 대해 많이 설명해 주지 않는다. 내게 어떤 특징이 있고, 어울리는 것은 무엇인지, 내 취향에 맞는 다른 대안은 없는지 등 꼼꼼하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지 않는다. 내게 시간을 쏟지 않는다. 내가 돈을 지불하는데도 말이다.

디클래식 안경원피팅 컨설팅으로 이런 내 갈증이 해소됐다. 그 동안 내가 왜 안경을 쓰면서 불편했는지 아쉬웠는지 이해가 됐다. 더불어 내게 맞는 사이즈의 안경이 무엇이고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안경을 고르는 방법도 알게 되었다.

실제 피팅

피팅 중 안경 파손에 대한 동의서를 받는다. 피팅으로 파손된 부분에 대해서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과 수리에 대한 내용이 들어있다. 이 부분도 내 안경 상태를 보며 설명해 주셨기 때문에 걱정 없이 동의했다.

설명과 의견을 나누면 피팅이 시작된다. 내 얼굴 크기에 비해 안경이 크다고 했다. 안경이 커서 안경다리가 지지하는 역할이 부족해 안경다리를 이리저리 꺾으며 피팅한다고 하셨다.

안경 상태에 대한 피드백을 받았지만 막상 구불거리는 안경다리를 보고 있으니 ‘이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안경과 선글라스 모두 같은 스타일로 피팅 되었다.

피팅 후기

역시 안경다리 상태가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다리가 구불어져도 착용했을 때 이런 형태가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착용감이 개선될 것을 기대하며 교정을 했지만 불편한 마음이 쉽게 사라지지는 않았다.

안경 상태에 따라 피팅 제한 사항들이 생긴다. 내 안경다리의 꼬리(귀쪽 부분) 부분은 변형이 어려워 다른 방법을 사용하여 피팅을 했다고 한다.

선글라스도 내 얼굴에 비해 큰 사이즈 때문에 안경과 마찬가지로 안경다리를 구불여 착용감을 향상시켰다고 한다. 다만 안경과 다른 점은 다리의 꼬리 부분도 피팅이 가능하다고 했다.

절반의 만족

안경 크기, 상태에 따라 피팅하는 방법과 피팅 정도가 달랐다.

보스, 선글라스. 피팅,
선글라스 피팅 후
보스, 선글라스, 안경다리,
휘어진 다리

보스 선글라스 피팅은 마음에 들었다. 선글라스를 쓰는 순간 자리를 잡듯 착! 안착 됐다. 코르크 바닥으로 된 신발을 신으면 내 발이 착! 하고 안착되듯 기분 좋게 자리 잡았다.

안경 흘러내림은 얼굴에 기름 때문인지 완벽하게 잡히진 않았다. 그래도 안정적으로 선글라스가 자리 잡고 있어 착용감이 좋았다.

안경, 피팅, 안경다리
안경 피팅. 역시 안경다리가…

안경 피팅은 좀 아쉽다. 흘러내림은 선글라스와 비슷하다. 피팅 전, 귀쪽에 느껴지는 통증의 위치가 피팅 후 조금 바뀌었다. 1주일을 착용했지만 아직 통증이 조금 남아있다.

내 동료는 피팅 다음 날엔 다시 조정을 받고 싶어했지만 일주일이 지나자 편하게 자리 잡았다고 한다. 사람에 따라 조금은 다른 것 같다.

피팅 경험은 선글라스 기준으로 80~90% 정도 만족했다. 피팅을 받으며 좋았던 점은 컨설팅을 통해 나에게 어울리는 안경과 그 안경을 고르는 방법을 알게 된 점이다. 두 번은 취향이겠지만 한 번은 받아볼 만했다.

인테리어 센스, 마음에 드는 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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